180502 <앤드류 로이드 웨버 갈라 콘서트> 후기
지크슈의 환상적인 음악을 만든 웨버옹의 탄생 7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콘서트가 열렸다! 웨버옹이 내한하는 줄 알았으나 아니였고 그냥 기념 콘서트.
오페라의 유령 콘서트만 가려다가 친구가 양도해줘서 다녀왔는데
한줄 요약 : 지크슈 뽕이 가득 찼고 라민 틸아이 최고!!!!!!!!!!!!!!
5/2 갈라콘서트 2회차 중 20시 공연을 다녀왔다.
캐스팅에 역시 ㅍㅌㅅㅇ들이 잔뜩이라 걱정했는데 우려가 현실로 ^^
그리고 블루스테이지가 주최에 들어가다보니 블테 출신들 위주로 곡 배분한 것도 별로였다. 특히 박유겸. 노래도 못하는데 성량만 커서 못하는 거 더 티났다.
공연에서 본 적이 없지만 지인들이 하도 안 좋은 소릴 해서 왜 그런가 했더니 노래 정말 이상하게 하더라... 제발 알아차리길 바란다...
블루스테이지에서 세트리스트를 올려줬다.
좋았던 건 지크슈 넘버를 4곡이나 들을 수 있었던 것.
지저스를 맡았던 마이클 리의 겟사마네를 듣는데,
이걸 극 연기를 하면서 노래했다는 게 정말 좋았다.
자꾸 샤롯데로 가고 싶은 마음이 가득해졌다 ㅠㅠ
그리고 초연때 마리아를 맡았던 정선아의 노래를 듣는 것도 좋았고
비록 망쳤지만 헤븐온의 반주를 들을 수 있다는 것도 기뻤다.
헤븐온 부른 셋 다 못 불러서 차라리 유다 했던 사람들 초빙했으면 어떨까 싶을 정도로 별로였다...
그리고 엔딩곡이 슈퍼스타였는데 1절은 라민이 2절은 마이클리가 했고
무려 여자 앙상블은 김소현, 차지연, 정선아로 호화캐스트!
무대의 오른쪽 계단 단에서 서서 불러주셨는데 행복했다 ㅠㅠ
마이클리는 전에 유다를 했고 라민은 유다를 해보고 싶었다하니 엄청난 조합이었다. 물론 후반부는 다같이 불렀지만 그래도 잠깐이나마 들었다는게 행복했다.
슈퍼스타는 언제 어디서 들어도 즐거워지는 넘버니까.
올해 지크슈가 올라온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아마도 좀 더 걸리지 않을까 싶고 ^^...
모르는 넘버 중에 좋았던 건 스타라잇 익스프레스에서 only you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익숙한 넘버였는데 잔잔하니 음악이 아름답게 느껴졌다.
그리고 선셋 블라바드는 전혀 모르는 제목이었는데 선셋대로 였다니...
명사만 알지 그 뜻이나 유래는 전혀 몰랐는데 무성영화에서 활약했던 배우인 노마와 시나리오작가인 조가 겪는 파국의 이야기인가 보다. 동명의 영화도 있고 비싸고 화려한 무대가 장점이라고 한다. 검색해보니 the perfect year가 유명한 것 같은데 그 노래는 안 불렀다.
<선셋 블라바드> 브래드 리틀과 고은성이 불렀는데 이날 본 브래드 리틀은 내가 본 그동안의 여러 무대 중에서 최고의 목상태였던 것 같다. 그동안 이 분이 불렀을 때 그닥 감동이 없었는데 이날 부른 오유 넘버들은 감동적이었다.
1막
"With One Look" – Norma
2막
"Sunset Boulevard" – Joe
"As If We Never Said Goodbye" – Norma
"Too Much in Love to Care" – Betty, Joe
이 갈라콘의 가장 큰 문제는 가수들이 너무 많아서 한 노래를 최대 5명까지 쪼개 불렀다는 점이다... 굳이 그렇게 분량 챙기기를 해야하는지 알 수가 없고 나눠서 불렀을 때의 장점이 전혀 돋보이지 않고 각자 노래자랑 하는 것 같은 느낌이 강해서 듣는 내내 별로였다.
또 불만인 점은 여자 넘버를 뺏어서 남자들에게 줬다는 점.
콘서트를 듣는 모든 관객이 뮤지컬과 넘버에 대해 다 알고 가는 건 아니지만
굳이 캣츠의 메모리를 ㅍㅌㅅㅇ 4명이서 나눠서 불렀어야 할까?
그것도 잘 불렀으면 아쉽다 정도였겠지만 잘 부르지도 못했다.
연습 부족인지 뭔지 모르겠다만.
그리고 찾고 보니 마이클리가 부른 넘버도 노마의 넘버인데
이걸 굳이 마이클리^^... 블테 식구 챙기기 참 별로죠
에비타 Buenos Aires 도 에바와 관중들이 부르는 넘버인데 이것도 남성 듀엣화함 ^^... 엿 먹어라 주최
차언니 나온대서 엄청나게 기대하고 갔는데 이 넘버 하나 불러서 매우 화난다. ㅍㅌㅅㅇ 한테 나눠줄 넘버는 있고 ^^...
하여간 넘버들이 강렬해서 이 뮤지컬도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정선아 배우 내가 이 갈라콘을 오게 된 이유 중 하나였는데
예전에 맡았던 지크슈의 마리아, 에비타의 에바 넘버를 불러주셨는데
역시나 멋지고 잘 불러줘서 고마웠다. 둘 다 보지 못했지만 ㅠㅠ
소현배우는 크리스틴 넘버하기엔 힘들어보여서 안했으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1막과 2막 사이에 뭘 한건지 1막에선 최악이었는데 2막에선 들을만한 정도였으나 그 정도 박수갈채 받을 넘버소화력은 아니었다.
1막 어수선 2막도 좀 졸리다가 라민 카림루의 Til I hear you sing 을 듣는 순간
차원이 다른 넘버 소화력과 성량에 오늘 오길 잘했다 란 마음이 무럭무럭 피어났다. 2015년 콘서트에서도 감동적이었지만 세종에서 들으니 그 느낌이 또 다르고 이걸 들은게 맞나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목소리였다 ㅠㅠㅠㅠㅠㅠㅠ
물론 후기를 봐서 기대하고 있었지만 기대하고 들어도 아쉬움이 전혀 없는
또 다시 듣고 싶은 순간... 인생에 리플레이가 있다면 몇번은 다시 돌려봤을 거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2일 공연이후에 5회차 공연이 있어서 한 곡 한 것 같지만 너무너무 좋았고 최고였고 ㅠㅠ 한국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