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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10 사의 찬미 후기(스포 일부)
캐스팅: 김종구, 안유진, 최재웅
처음 보는 뮤지컬이여서 일단 흐름을 따라가는데 집중했다.
3인극, 현악기 위주의 3~4인 오케스트라지만 뮤지컬 넘버나 이야기가 무척 짜임새있어서 이야기적인 면에서 매우 만족하였다. 노래도 허투로 필요해서 쓰인게 아닌 극과 매우 유기적이었다.
사의 찬미라는 노래와 김우진과 윤심덕의 정사로 유명했던 소재를 썼다. 나는 이 뮤지컬을 통해서 알게 된 노래와 이야기였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때부터 부산행 배를 탄 때까지의 이야기에 김우진이 쓴 희곡과 윤심덕이 부른 노래, 그리고 고국에서 올릴 공연을 위해 만나 벌어지는 내용으로 두 사람 이외의 한 사내가 있다.
두 사람도 중요하지만 나는 이 사내가 누구인지가 무척 궁금했다. 한명운이라고 나오지만 사람인지 아닌지, 두 사람에게 나타나기 전에 했던 일들은 왜 한 것인지, 두 사람에 대한 일을 왜 잘 알고 있는지, 어떻게 일을 꾸며가는지, 그리고 이 모든 행동들을 왜 하는지? 극을 보는 내내 의문이 끊이질 않았고 보고나서도 ??? 상태다.
열린 결말로 보이고 해석은 자유롭게 가능한 극 같다. 그래서 더 많은 의문이 생기기도 하고...
각 캐스팅별 생각
김종구 우진은 비스티보이즈, 프라이드, 여신님이 보고계셔 등에서 매우 만족한 배우였는데 우진이는 실망했다. 딕션이 좋지않은건 알았지만 극에서 이렇게 튈 정도라니... 다른 배우와 합도 별로였고 정말 로봇같았다. 차라리 혼자 노래하는게 제일 나아서 세 배우의 합이 중요한 이 작품에서는 마이너스.
안유진 심덕은 프랑켄슈타인 엘렌 이후로 믿보배. 작년 글루미데이에서도 심덕을 했던 배우라서 셋중 가장 잘하고 오늘 본 공연에서도 자유롭고 의지가 강한 심덕이었고 노래, 연기 모두 너무나 좋았다. 홀로 선전.
최재웅 사내는 캐스팅때부터 기대를 한 배우였는데 딕션은 좋았지만 노래는 쏘쏘. 사내 캐릭터로는 좋을 때도 있고 아닌 것도 있어 반반. 몸을 잘 쓰고 손아귀에서 빠져나가는 모습은 잘 어울렸고 심덕을 무척 사랑하는 사내 같았지만 자신이 정한 결말은 지켜야 되는 이기적인 존재. 우진과의 대립 장면은 무척 좋았고 후반부 여기저기서 섬뜩하게 등장하는 건 잘 어울렸다. 마지막에 목 가다듬는 건 별로...
처음 본데다가 처음 본 배우도 있고 스토리도 따라가느라 바빴던지라 후기는 이 정도만... 캐슷을 바꿔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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