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rtain-call 2015. 7. 4. 03:09

150703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박은태, 최재림, 장은아, 김태한

6월 27일이 1막만 좋았다면 3일은 다 좋아서 매우 행복하다.



얼굴이 너무 작으셔서 표정 보기가 힘든 김태한 빌라도.

목이 조금 안 좋으신 것 같았지만 멋지게 연기해주셨다. 믿보배!

오늘도 손연기bbb


장은아 마리아.

이쇼 다녀온 이후에 좋아하는 배우. 지저스를 흠모하는 여인으로 분해 멋진 가창력을 보여주시는데 매번 진심같아서, 그 표정이 절실하여 보는 내가 더 안타까워지는... 매번 맨발로 연기하는데 발 다치실까봐 걱정...


최종선 시몬.

지저스를 무척 따르는 열성당원. 질럿을 매번 힘차게 불러줘서 즐겁게 보고 있다. <스칼렛 핌퍼넬>에서 마그리트의 동생, 아르망으로 본 배우인데 드디어 시몬으로 빛을 보고 있어 기쁘다. 부르는 노래가 어려우니 컨디션 관리 잘하셨으면... 항상 응원합니다.




최재림 유다.

내가 지크슈를 회전문 돌고 있는 이유. 어제 공연 잊지 못할 것 같다. 


박은태 지저스

어제 찍은 것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

매번 채찍질 당하고 십자가에 매달리면서도 새로운 모습, 소리를 보여준다는 건 쉽지 않은데 너무나도 훌륭하다.



뜻밖에도 가야바님과 아컨을 하였읍니다 ㅋㅋㅋㅋㅋㅋㅋ



B컷(이라고 하기엔 더 아래)

지저스는 제껍니다 (아님) (틀림)


지저스 힘들었쪙 

왜 초점이 맞지 않았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크슈는 조명을 많이 쓰지만 예쁜 조명컷이 참 많다.


재림유다 빙구웃음으로 마무리!

Curtain-call 2015. 6. 28. 02:04

150627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낮공

샤롯데씨어터

박은태, 최재림, 장은아, 김태한



기분 좋은 은저스 :)



드디어 찍어본 박수짤 ;ㅅ; 



고뇌하는 빌라도, 김태한.


커튼콜 사진은 초점 나가서 망하고... BC카드 직원같았던 MC재다 

그 흥으로 슈퍼스타 부탁드립니다 ㅋㅋㅋ 







Review 2015. 6. 10. 03:37

150609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후기

캐스팅: 박은태, 최재림, 이영미, 지현준


프리뷰 둘째날. 박은태와 최재림 페어를 보기 위해 표를 잡았다.

13년도에 추천받았지만 종교색이 강해보여서 거절했으나 아레나버전 DVD에 깊은 감명을 받아 재연이 오길 기다렸다. 드루와에서 노래를 잘하던게 인상적이던 최재림 배우와 초연 지저스였던 박은태 배우의 첫공이기도 하여 기대가 매우 컸다.


넘버들은 매우 좋았지만 이야기는 지나치게 간단하고 지저스의 내면 연기에 의존하는게 많다. 자신의 심정을 노래로도 표현하지만 그외의 감정들이 너무나도 많은데 생략한게 많구나 싶고 끝나는 부분도 끝난지 몰랐는데 뜬금없이 끝나서 당황했다. 1막은 50~55분 정도인데 밥 지으려고 풀 모으고 쌀을 씻어뒀지만 2막에선 밥도 안 짓고 어디론가 사라져버리는 것 같았다. 2막에서 다 설명하기엔 2막 자체가 너무 짧다... 왜 이렇게 짧게, 지저스의 심정을 배우의 내면 연기로만 돌려버리는게 맞는건가 싶다. 


넘버는 더뮤어 축공에서 봤던 슈퍼스타를 매우 기대했는데 재림유다가 충족시켜주었다. 공연을 보기 전에는 신나는 곡이라 좋아했는데 뮤지컬에선 마냥 즐길 수가 없는 배경이었어서 공연에선 차분하게 보고 커튼콜땐 즐기면서 봤다. 겟세마네 역시 축공이라든가 갈라에서 들을 땐 와닿는 곡이 아니었는데 공연을 보면서 들으니 혼자 기도하며 죽어야만 하는 운명을 받아들이기 어려운 한 사람의 고뇌가 가득한 곡이었다. 2막 시작하고 1곡 지나서 바로 겟세마네를 부를거라곤 예상하지 못했는데 빠르다 싶었다. 


유다 역시 지저스의 예정된 선택을 받아들이지 못하여 그가 다른 선택을 해주길 바라고 지저스는 그에게 배신자라며 뜻을 행하라고 하는데 이 과정에서 지저스보다도 유다가 불쌍하게 느껴졌다. 아무래도 유다가 더 많은 어필을 해서 그런걸지도... 재림유다는 겉과 속이 같은 순진한 유다같다. 화나면 화났다고 표현하고, 즐거우면 즐겁다고 표현한다. 이런 성격의 유다였으니 정해진 길대로 가지 않았을까 싶기도. 재림배우의 키나 얼굴에서 느껴지는 반항아적인 이미지와 이러한 순수성이 잘 맞는 것 같았다. 게다가 지저스는 예정된 운명을 받아들이게 하려는건지 지나치게 유다를 경계한다. 이 극에서 다른 사도들이 지저스에게 별다른 저항도 전혀 없었던 걸 보면(어차피 쓰이는 사도는 시몬, 유다, 베드로뿐이긴하다.) 유다와의 갈등을 부각시키기 위함인 것 같다. 


마리아에 대해선 설이 불분명하지만 유다가 설명하듯 지저스의 흠이 될 여인이긴 하다. 이성적인 면을 부각시켜 마리아의 넘버에서 지저스가 그녀를 안아주기도하고 한 남성으로써 지저스를 사랑하고 싶어한다. 정신적으로 그녀는 지저스의 쉴 곳이 될 수도 있으나 미약하다. 또 적극적인 유다와 달리 향유를 붓거나 베드로를 데리고 나가는 장면 외에는 순종적이기만 하다. 또한 역할도 작아서 아쉽기도... 유다와 반대편에 있는 인물도, 지저스의 열렬한 추종자도, 한 여성도 아쉽다. 


은저스의 넘버소화야 충분했지만 더 잘할 수 있음을 알기에 그 절정이 언제 올지 기대되는 배우. 가성을 쓰는 부분이 몇 번 있는데 짧고 강하게 하는거나 노래하는게 있는데 모두 처음 듣는거여서 매우 신기했다. 지저스의 넘버들이 대부분 참고 참고 또 참다가 폭발하는 것이 많아 응축했다가 발산하는데 힘들겠구나 란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내면연기와 감정선을 홀로 간직하며 진행하는 것 또한 힘들겠다 싶고... 오글을 떼기 힘들었던 이유.


빌라도 역시 미끄러지듯 자주 등장하지만 영향력은 2막에서 드러나는데, 지저스에게 너의 죄를 알 수 없다, 미친게 죄다 라며 지저스의 처형을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연출은 좋았다. 옷도 멋있었고.


김영주 헤롯은 위키드-마리앙뚜와네뜨-지크슈로 사롯데 지박령을 맡고 계시다(...) 여성헤롯을 표현했는데 지저스를 능욕하기위함인지 뭔지는 모르겠으나 역할이 애매하달까. 그리고 너무 잘하는 배우를 쓴게 아까울 지경... 노래도 1곡뿐이고 등장했을 때 강한 인상을 줘야하니까는 맞겠지만 여성헤롯의 의미를 잘 살린 것 같지않다.


그리고 앙상블들은 춤, 노래 모두 훌륭했다. 얼마만의 만족스러운 대극장 앙상블분들을 보는 것인가ㅠㅠ 병자들이 지저스에게 매달리고 압박하는 장면은 표현이 좋아서 매우 멋졌다. MR이 깔리긴해도 사롯데에서 빵빵한 소리를 들을 수 있어 기뻤다. 


무대는 휑한데 예전에는 싫었으나 그냥 별 생각이 안 든다. 마음에 안 들어한다고 바뀌는 것도 아니고 그냥저냥 작년거 그대로 가져와서 돈은 안 들었겠다 는 생각만 들었다. 조명으로 커버하는 듯.


성경도 잘 모르고, 넘버도 다 알지 못하지만 일단 처음 본 느낌만 써봤다. 이제 좀 더 파악해봐야겠다.


-

재림유다는 아직 표정연기는 부족, 목소리 컨디션도 100%는 아니다. 그래도 폭발적인 가창력, 뻗어나가는 힘이 매우 좋았고 중간에 음이 흔들려도 바로 다음 마디에서 음 잡아서 부르는 거 보면 노래적인 면에선 빠르게 클린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헤븐부터 흔들림 ㅠㅠ) 슈퍼스타가 유일하게 공개되지 않은 유다여서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춤을 많이 추지 않았다. 스스로 굉장히 부끄러워하면서도 아쎄이 제이 유쎄이 씨를 한 걸 보면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1막에서는 머리를 묶고 있었고 2막에선 잠시 풀었다가 (푼게 나을 것 같다는 거 취소) 다시 묶었다. 공연 전 프레스콜에서 브릿지를 매우 걱정했지만 브릿지가 문제가 아니다... 슈퍼스타 부를 때는 다시 묶고 나왔는데 묶은게 나앗다... 그리고 페도라를 쓰지 않아 안심했다.


은저스는 마르고 가성도 높고 노래도 높지만 매우 클린하였다. 다만 저렇게 높은 음을 부르다가 쓰러지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되었다. 안 우는게 목표라더니 몇번을 우는지 모르겠던데 에너지가 많이 소진될 것 같아 걱정스러웠다. 주의해서 들을 것은 가성 부분일 듯. 그리고 겟세마네에서 '죽을게요' 하는 부분이 아주 인상적.


영미마리아는 배역 별로 만족도가 다른데 마리아는 매우 호. 이성적인 마리아라기 보단 모성애가 넘치는, 순종적인 마리아였다. 모든 걸 감싸줄 분위기였다. 노래는 너무나도 좋았기 때문에 말할 것도 없다. 샤롯데를 울리고 감싸는 그 노랫소리가 풍부한 음성으로 가득 찼다.


곧 다른 유다, 마리아, 빌라도를 보게 될텐데 매우 기대가 된다.